한 영화배급사가 유명 예술영화를 배급하며 예술영화관을 차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 <br /> <br />대기업의 횡포를 견제하자며 설립된 대안 배급사여서 예술영화관들이 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대만 뉴웨이브 대표 감독 에드워드 양의 '하나 그리고 둘' 입니다. <br /> <br />2000년 칸을 비롯해 유수 영화제를 휩쓴 작품으로 18년 만에 재개봉합니다. <br /> <br />인천의 한 예술영화전용관. <br /> <br />시간표에 미리 넣고 별도 프로그램까지 준비했지만 '하나 그리고 둘' 상영이 무산됐습니다. <br /> <br />배급사가 CGV 아트하우스와 함께 개봉 첫주 영화표와 관련 상품을 묶은 특별 패키지로 상영하기로 했다며 갑자기 말을 바꿨다는 게 영화관의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[이안 / 인천 영화공간주안 관장 : 개봉 2주차 지나서 상영을, 원래 가격대로 하려면 하라고 얘기했을 때 제가 항의한 건 그렇다면 멀티플렉스가 개봉관이 되고, 저희 같은 예술영화전용관들은 재개봉관 취급을 받는 것이다….] <br /> <br />서울의 또 다른 예술영화관도 개봉 첫주 상영을 거절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예술영화관들은 영진위에서 예술영화로 인증돼 지원도 받는 작품이 멀티플렉스에서 변칙적으로 '단독 상영'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해당 배급사는 대기업 독과점에 반발해 중소 영화사들이 함께 설립한 곳인데 지난 3월 CGV와 '치즈 인더 트랩' 단독 개봉을 감행해 반발을 산 터라 바라보는 시선이 더 차갑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배급사는 저비용, 고효율 배급 전략으로 '굿즈 마케팅'을 기획했고, 예술영화관과도 협의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을 뿐 특정 영화관을 배제한 단독 개봉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멀티플렉스 한 곳에서만 독점적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'단독 개봉'은 배급사와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몇 년 새 관행처럼 자리 잡은 상황. <br /> <br />관객 저변을 넓히는 긍정적 효과는 있지만, 장기적으로 다양성 영화 시장까지 대기업이 잠식해 영화업계 전체 파이를 줄이는 '제 살 깎아 먹기'가 될 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최낙용 / 전국예술영화전용관 협의회 부회장 : (단독개봉 계속되면) 민간에서 운영하는 독립예술영화관들은 고사할 가능성이 높고, 그렇게 됐을 경우에 10년~20년 뒤에 멀티플렉스 예술영화관만 진행하고 있다면 정말 예술영화의 다양성, 독립예술영화 다양성이 보존되고 있을까 (의문입니다.)] <br /> <br />전국예술영화전용관협의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62805504869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